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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책

'재즈를 읽다'를 읽어봤다.

회사에서 매달 책 한 권을 읽는 스터디를 하는데 이번엔 개발과 상관없는 분야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 평소 관심분야였던 재즈에 대해 읽어 보기로 했다. 이전에 재즈 베이스를 배우려 기초 화성학 책을 구매해서 공부했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재즈를 어떻게 듣는지, 어떤 앨범, 인물이 있었고 발전한 과정을 알고 싶어 '재즈를 읽다'를 선택했다.

 

책 '재즈를 읽다'

읽기 전

일단 나는 '음악'이라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 중에서는 정말로 좋아하고 관심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서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드럼을 시작하고 베이스가 없어 중학교 3학년 베이스를 처음 시작하고 아직도 연주하고 있다. 7~8번의 공연도 나가보고 금상도 받아본 적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고 즐겼다. 특히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할 때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예고를 진학하는 줄 알정도로 열심히 했다.

 

이렇게 음악을 좋아하는데 특히 좋아했던 장르는 재즈였다. 왜 재즈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정말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중에 조금 더 관심있는게 재즈일 뿐이다. 왜 내가 재즈를 좋아하는지, 재즈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았다.

내용

이 책에는 7가지의 목차가있다.

 

1 리듬의 미스터리 
2 음악에 들어가기 
3 재즈의 구조 
4 재즈의 기원
5 재즈 스타일의 진화 
6 재즈 혁신가들 
7 오늘날의 재즈 듣기 

 

책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재즈의 전체적인 역사적 흐름을 알려주고 구조를 설명해준다. 중간중간 추천 노래와 앨범을 소개해주며 설명하는데 해당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는 것이 훨씬 이해가 잘되며 노래에 대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평소 유튜브에 '24시간 카페 재즈 음악'과 같은 것을 즐겨 듣는 사람들이 이 책에 나오는 노래를 듣다 보면 상당히 큰 충격과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정말 알 수 없는 타이밍에 나오는 악기의 소리와 서로 치고 나오며 너무 귀를 찔러 거부감이 들 정도의 소리를 듣다보면 이게 재즈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목차에 있는 '재즈의 구조'를 보며 듣고 계속 듣다보면 그 안에 구조가 이해되고 노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말한 어떻게 보면 난해한 재즈를 하나 추천하자면 오넷 콜맨의 Free Jazz, Pt. 1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작하자마자 귀를 찌르는 소리가 바로 재생을 멈추게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재즈의 스타일과 혁신가들의 노래를 듣고 내가 재즈를 정말로 좋아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읽은 후

이 책을 읽은 후 내가 음악이란 분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을 정말 많이 해봤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내린 알아낸 것이 있다.

 

1. 내가 재즈를 좋아하는 이유

2. 나에게 있어 음악이란 분야의 의미

 

이 두 가지는 확실하게 이해했다. 먼저 내가 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모든 것을 컴퓨터로 찍어내지 않고 악기를 각 파트가 직접 연주한다.

2. 즉흥성

 

먼저 1번에 대해 설명하자면 요즘 들어 많은 대중가요들이 찍어낸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적당한 드럼, 베이스 라인에 다양한 소리를 추가해 음악을 만들고 있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각 파트가 자신의 악기를 치며 자신의 파트에 최선을 다해 소리를 내며 본인의 연주를 즐기며 듣는 사람 또한 해당 악기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걸 원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나오는 노래는 장르별로 비슷한 드럼에 비슷한 베이스 라인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모든 재즈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재즈는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 본인이 자신의 악기에 열중하며 다른 파트, 듣는 이 와 말이 아닌 연주로 대화하고 소통한다. 연주자와 듣는, 보는 이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때 알 수 없는 짜릿함이 있다.

 

두 번째로 즉 흑성이다. 위에 있는 오넷 콜맨의 Free Jazz, Pt. 1을 들어보면 정말 난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 수 없는 타이밍에 치고 나오는 즉흥성이 나를 한번 더 흥분되게 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재즈 중 'Rio funk'라는 노래가 있다. 1991년 한 재즈 페스티벌에 연주한 것을 한번 보면 그 자리에서 즉흑정으로 연주되는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감동과 짜릿함이 있었다.

 

 

Montreal Jazz Festival in 1991에서 연주된 Rio funk

꼭 들어봤으면 한다.

 

 

크게 이 두 가지가 내가 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다른 말로 하면 저 두 가지를 만족시켜준다면 나는 무슨 장르이던 좋아한다.

랩, 발라드, 밴드, 클래식 등등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있으며 음악을 이해하고 즐기려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느끼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내가 느끼는 감정을 느끼긴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감은 잡으셨으면 좋겠다. 음악이란 또 다른 소통방법인 것 같다. 서로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음악 앞에서는 모두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 많이 설명하진 못했지만 살면서 꼭 악기 하나 정도는 익혀 코드만 보고 연주할 수 있게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노래를 내 마음대로 연주하고 내가 원하는 느낌을 내며 곡을 느끼는 것도 하나의 공부이며 즐거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