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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회고록

한 달 동안 느낀 스타트업에서의 장단점

지난번 고졸 20살 SI에서 스타트업으로 라는 글을 쓴 지 약 한 달이 지났고 한 달간 느낀 스타트업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번 글 또한 극히 주관적이며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생각하기에 참고용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1. 장점

먼저 여러 분야(마케팅, 디자인 등등..)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다 보니 다양한 잡지식(?)이 생기게 된다.

디자이너가 실제로 이전부터 알던 친구라 특히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들었던 이야기 중에 제일 신기했던 건

'시각 보정' 이였다. 분명 정렬을 했는데 텍스트만 옆으로 밀린 듯해서 물어보니 시각 보정이라고 정렬된 상태에서 옆으로

조금 밀어주니 정렬된 것처럼 보이는 게 너무 신기했다.

 

시각 보정에 대한 자세한 건 이 글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 마케팅은 몇 시에 글을 올려야 효과적인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감성 차이 등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름 재밌고 쓸만한 지식이 느는 것 같아 소소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생각난 장점은 한 가지 스킬을 계속 쌓을 수 있다.

이건 스타트업의 장점이라기 보단 SI를 다녔기에 느끼는 장점인 것 같다. 이전에 SI에 다녔을 땐 IOS, Android 그리고 Python을 이용한 드론 SW 개발을 했는데 너무 여러 가지를 빠른 시간에 하다 보니 실력이 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선

Typescript로 React-Native 개발을 하는데 한 가지 스킬만 하니 조금 더 깊게 공부해도 부담이 없고 필요성 또한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생각난 장점은 여러 가지 사내 문화를 적용하기 쉬운 것 같다.

이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재직 중인 회사인 곳에서는 사내 문화를 적용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

개발팀에서 몇몇 소통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방안을 제안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문화로 자리 잡힌 것 같다.

그리고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는 스터디 또한 하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은 것 같다.

2. 단점

솔직히 아직까지 큰 단점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몇몇 생각나는 걸 말해보자면 

 

정말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바쁘긴 하다. 바쁜 일정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다보면 일할 땐 못 느끼지만 퇴근 후 집에 오면 피로감이 확 느껴진다. 집에 와서도 찝찝한 기분이 들어 일할 때도 종종 있다. 그래도 성정 한다는 느낌이 들어 재밌지만 이 상태로는 한번 번아웃이 심하게 올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우리 회사의 문제인 것 같긴 하지만 기획 혹은 디자인 변경으로 인한 잦은 수정이 생각난다.

몇몇 화면을 개발하고 다음날 출근하니 디자이너인 친구가 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 있다고 뭐부터 듣고 싶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보통 안좋은 소식 먼저 물어보는데 안 좋은 소식은 디자인이 변경되었다는 소식이고 좋은 소식은 디자인이 변경됨으로써 개발할 필요가 없어진 부분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은 아니지만 보통 개발할 필요가 없어진 부분은 이미 집에서 개발했던 부분이다. 이러한 잦은 변경사항 때문에 

엄청 큰 시간 손실은 아니지만 후에 쌓이다 보면 큰 시간 손일이 생길 것 같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혹시 모르는 불안함이 있다. 이제 6~7개월차인 개발자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개발자라 별 별게 다 불안해서 그런지, 1년도 안된 스타트업이라 회사가 망하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아주 가끔 들긴 한다. 지금 상황상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가끔 잡생각을 하다보면 위와 같은 생각이 들어 가끔 불안하긴 하다.

3. 마지막으로

이렇게 스타트업에서 느낀 장단점을 적어보았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체계적인 곳에서 개발을 해보지 않아 공감되지 않을 수 있지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나름 스타트업에 잘 맞는 사람인 것 같아 아직 재밌고 정신적으로 힘든 점은 없다. 만약 스타트업에 다녀보고 싶다면 꼭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